"러브 미 이프 유 데어(2003)" - 초콜릿 묻은 너의 입술 같은 영화
65년생 얀 사무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러브 미 이프 유 대어 (Love me if you dare)>는 신선한 소재와 깜찍한 상상력으로 2002년 가을 프랑스 개봉시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하는 기염을 토했던 작품이다. 프랑스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와 화려한 색감까지 한편의 동화를 보는 느낌을 갖게 만드는 작품이다. 초반부의 아역들의 귀여운 사랑이 깜찍하고 늙어버린 주인공들의 변함없는 사랑이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영화다.
(C)France 2 Cinema
영화는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든다. 현실이지 판타지인지 구분이 안가는 화면 속에 보는 이를 영화속에 집중하게 만들어 버리고 만다. 포스터에서 보이듯이 화면은 유채화 같은 느낌이다가 곧 다시 현실로 돌아가고 다시 환상속으로 돌아간다. 예측할 수 없는 카메라 편집 기술이 영화를 보는 내내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C)France 2 Cinema
영화에서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우리 내기할까?" 이 한마디가 영화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암으로 엄마를 잃은 줄리앙과 폴란드계라고 왕따당하는 소피는 회전목마 장난감을 매개로 내기를 주고 받는다. 속옷을 겉에 입기, 가짜 청혼으로 가슴에 못박기, 결혼서약때 노라고 말하기까지 성장하면서 내기는 거침이 없어진다. 내기가 대담히지면서 서로간의 정과 유대감이 쌓아가지만 둘은 사랑이라는 것을 외면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해버린다.
(C)France 2 Cinema
감정에 솔직해지 못했던 줄리앙과 소피는 다시 사랑을 알아본다. 사랑을 다시 찾아가는 끈은 지겹게 했던 둘만의 내기다. 내기로 인해 둘의 아픔이 깊어갔지만, 또 내기로 인해 둘만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게 된다. 내기는 다른 말로 약속처럼 보인다. 둘이 장난스럽게 했던 내기는 사랑을 이어지는 둘만의 약속이다.
(C)France 2 Cinema
영화는 낭만적 사랑과 이기적 사랑 사이에서 저울질한다. <러브미이프유데어>의 주인공들을 이기적인 사랑이라고 비난할수도 있다. 다른 사람과 결혼한 그들이 서로의 남편과 아내 앞에서 하는 행동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거침없다. 하지만 둘만의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포장하고 싶다. 자신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을 이기적이라고 욕하고 싶지 않다. 때로는 행동들이 황당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하지만 둘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감싸 안아주고 싶다. 줄리앙과 소피의 아름다운 사랑에 낭만이라는 수식어를 달아주고 싶다.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다. 늙어서도 함께 장난칠 수 있고 사랑한다 말할 수 있는 변함없는 사랑이 아릅다웠다.
Love me if you dare!! 자신있으면 날 사랑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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